부산 대심도 고속화도로

     

    부산 동·서를 잇는 2개의 대심도 고속화도로에 대한 지역 건설업계의 관심이 뜨겁다. 정부의 사회간접자본(SOC) 사업 예산 감소와 고강도 부동산 대책 등으로 지역 내 건설 경기가 냉각되면서 더욱 그렇다. 부산지역 1군 건설업체는 물론 전문건설업체들이 대심도 고속화도로 사업 참여에 사활을 걸고 있다.
     
    8일 건설협회 부산시회와 전문건설협회 부산시회에 따르면 대심도 고속화도로 사업 확정 이후 지역 내 건설업체의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특히 올해 말 착공을 앞둔 부산의 첫 대심도 도로인 '만덕~센텀 도시고속화도로'에 대한 문의가 많다. 

    '만덕~센텀' 시공사 확정  
    하도급 참여 뜨거운 관심  
    '공항 도로' 9조 경제효과  
    동원·대성문 등 눈독  

    지역업체 참여율 높이기  
    부산시·건설협회 총력 

    만덕~센텀 도시고속화도로는 지난달 노선 계획을 포함해 기존 도로와의 접속과 출입, 배기 위치, 요금 등이 상세히 공개됐다. 이 사업 공사는 '(가칭)부산 동서고속화도로㈜'가 맡고 있다. GS건설이 참여 지분 13.5%로 가장 많다. 롯데건설(6%), 대우조선해양(2.1%)이 참여하고 있다. 부산 업체는 동아지질(3%), 경동건설·신화종합건설·동성산업이 각 1.5%, 정명건설(0.6%), 한웅건설(0.3%) 등 6개 업체가 시공사로 참여하고 있다. 

    시공사가 정해진 만큼 하도급 업체 참여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서병수 부산시장은 사업 확정 직후 (가칭)부산 동서고속화도로㈜의 대표사인 GS건설에 지역 업체의 참여를 높여 달라고 당부했다. 전문건설협회 부산시회도 지난 6일 GS건설 관계자와 만나 높은 지역 하도급 업체 참여를 당부하고 긍정적인 답변을 얻었다. 전문건설협회 부산시회 관계자는 "연말에 공사가 진행되기 때문에 하도급 업체의 참여를 결정하기는 이른 시기이지만 7000억 원가량의 대규모 사업이다 보니 지역 하도급업체의 관심이 뜨겁다"면서 "공사가 임박해지면 하도급업체들이 사활을 걸고 사업 참여에 나설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제2 대심도 고속화도로(사상구 감전동~해운대 송정동)인 '김해신공항고속도로'는 부산 1군 업체의 관심도가 높다. 김해신공항고속도로는 GS건설이 국토부에 제안했다. 아직 구체적인 시공사가 정해지지 않아 지역 대표 건설업체인 동원개발과 대성문건설이 관심을 보인다. 김해신공항고속도로는 사업비만 2조 원이 넘고, 연인원 4만 명의 고용효과와 5조 원의 생산유발 효과를 고려하면 9조 원가량의 경제적 편익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제1 대심도 고속화사업의 3배가 넘는 규모여서 지역 업체들의 관심이 높다. 

    건설협회 부산시회 관계자는 "2개의 대심도 고속화도로 사업에 지역 업체가 얼마나 참여하느냐에 따라 지역 건설 경기가 달라질 것"이라며 "부산시와 협회 등 모든 관계기관이 총동원돼 지역 업체 참여율 높이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김진성·이대성 기자 paper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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