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월 부산도시철도 1호선의 다대선(신평~다대포해수욕장역)이 연장 개통된 지 1년. 그간 도심과 지리적으로 단절돼 낙후지역으로 꼽혔던 다대포 일원에는 새로운 봄바람이 불고 있다. 주말마다 도시철도를 타고 시민과 외지 관광객이 몰려들면서 다대포해수욕장, 몰운대 등 서부산권 관광명소가 새로운 '핫 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고, 역세권을 중심으로 신흥 상권이 형성되면서 개발 붐도 뜨겁다. 동부산권에 비해 오랜 기간 저평가받았던 사하구 일대 집값도 들썩인다.
신속, 정확, 경제성으로 상징되는 도시철도망은 도심의 대동맥이다. 조 단위의 막대한 예산과 10년 이상의 장기 계획이 필요하지만, 일단 도시철도망이 구축되면 시민들이 몰려들고, 대규모 거주 단지가 생기고, 새로운 상권과 산업이 부흥한다. '대중교통 중심도시'를 지향하는 부산이 중앙버스전용차로제(BRT)와 함께 도시철도망 확대에 공을 들이는 이유다.
교통 소외 해소·이동권 확대
2025년까지 3조 8061억 투입
7개 노선 연장·신설 순차 추진
현재 부산에는 도시철도 1~4호선(115.2㎞)과 부산~김해 경전철(23㎞)이 운영되고 있으며, 도시철도 하루 승객 100만 명 시대를 눈앞에 두고 있다. 부산시는 씨줄과 날줄처럼 엮인 도시철도망을 구축해 교통 소외지역 해소를 통한 시민 이동권 확대는 물론 동·서부산 간 균형 발전을 꾀한다는 복안이다.
우선 오는 2021년 노포~북정선(11.4㎞)이 완공되면 부산과 양산이 광역철도망으로 연결된다. 부산~김해 경전철에 이어 부산을 중심으로 한 인접 경남권과의 광역 대중교통체계가 자리 잡히게 되는 셈이다. 이듬해 1호선과 2호선을 연결하는 사상~하단선(6.9㎞)이 개통되면, 개발 바람이 거세지만 대중교통 접근성은 열악한 명지주거단지, 국제물류산업단지 등 서부산권의 교통문제가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하단~녹산선(하단~녹산, 14.4㎞) △강서선(대저~명지오션시티, 21.3㎞) △정관선(동해선 좌천역~월평리, 12.8㎞) △송도선(자갈치역~장림역, 7.3㎞) △기장선(안평역~일광, 7.1㎞) △C-베이~파크선(중앙동~부산시민공원, 9.1㎞) △신정선(노포역~월평리, 10.0㎞) 등 7개 노선의 연장·신설이 순차적으로 추진된다. 부산시는 2025년까지 국비 2조 2836억 원, 시비 1조 5225억 원 등 총 사업비 3조 8061억 원을 들여 도시철도 노선 82㎞를 추가로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들 노선이 완공되면 부산에서 걸어서 10분 내에 도시철도로 접근할 수 있는 '역세권' 지역이 현재 15%에서 27%로 확대되고, 도시철도 수송분담률은 17.6%에서 23.5%로 늘어나는 등 부산 대중교통체계에 획기적 변화를 불러올 것으로 기대된다. 박태우 기자 widene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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