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2동 660·우3동 3001세대
- 또 다른 고급주거단지 기대
부산의 대표적 부촌인 해운대구 마린시티 인근의 우동 2·3 재개발 구역이 나란히 시 도시정비계획 심의를 통과해 사업 추진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해당 지역이 재개발 되면 이른바 ‘마린시티 프리미엄’을 등에 업고 새로운 신흥 주거단지로 탈바꿈할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시는 지난 30일 열린 도시계획위원회에서 해운대구 우동2·3 재개발구역이 모두 도시정비계획 심의를 통과했다고 31일 밝혔다. 재개발 사업의 밑그림이 그려짐에 따라 앞으로 사업승인 등 관련 행정 절차가 빠른 속도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마린시티를 중심으로 동쪽과 서쪽에 각각 우동1구역과 우동2·3구역이 자리잡고 있어 새로운 고급 주거단지 형성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시는 지난 3월 열린 도시계획위원회에서 우동1구역(재건축·삼호가든)과 우동2·3구역 사업 모두 한 차례 부결시킨 바 있다. 세 사업지 모두 개발 이익보다 공공 기여도가 떨어진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도시철도 2호선 벡스코역 앞에 위치한 우동2구역은 아파트와 접한 올림픽 교차로를 3m 늘이는 방안을 제시했으며, 공원이 개발되는 공개공지는 해운대로 변에 배치해 인근 주민이 이용할 수 있도록 계획을 수정했다. 또 기존 49층(2개 동)과 44층으로 이뤄진 건물 계획을 47층으로 일원화해 장산 조망권을 확보했다. 부산시 관계자는 “세대 수는 667세대에서 660세대로 소폭 줄었다”며 “사업지가 상업지역으로 분류돼 주변 스카이라인과 어우러지는 방향으로 개발될 것”이라고 밝혔다.
옛 스펀지 건너편의 우동3구역 역시 장산 조망권에 훼손된다는 지적에 따라 용적률이 10% 하향 적용됐으며, 세대 수는 3127세대에서 3001세대로 줄었다. 교통망은 확충된다. 우동 원도심권을 가로지르는 기존 왕복 2차선 도로는 사라지는 대신, 해운대로의 교통 분산을 유도하는 왕복 4차선 도로가 신설된다. 이에 따라 옛 스펀지 인근에 새로운 교차로가 만들어져 좌동 신시가지와 연결되는 도로가 만들어진다.
민건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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