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공단 재생 10년 만에 시동

    시 ‘활성화 구역’ 지정 고시…2023년까지 스마트시티 조성, 32층 랜드마크 건설도 포함

     

    부산의 대표적 노후공단인 사상공단을 스마트화하는 재생사업이 추진 10년 만에 본궤도에 오른다. 서부산 랜드마크가 될 32층 기업지원복합센터가 들어서는 등 사상공단에 해운대구 센텀시티 3배 크기인 첨단 산업단지가 조성된다.

    부산시는 국토교통부가 사상공단 재생사업 대상 부지를 ‘활성화 구역’으로 지정하는 시의 안을 승인해 19일 지정 고시한다고 발표했다. 지정 고시될 활성화 구역은 사상구 학장동 230의 1 일원(동일철강 부지)의 전용공업지역 1만7348.4㎡다.

    앞서 정부는 2009년 사상공단을 우선 재생사업 지구로 선정했지만 사업 추진은 지지부진했다. 그러던 중 시는 지난 5월 사상공단 내 도시철도(사상~하단선) 역사 신설 지역에 전용공업지역을 일반상업지역으로 상향 용도 변경해 용적률을 300%에서 최대 1300%로 올리는 ‘활성화 구역 지정안’을 국토부에 제출했다. 이 지정안에는 사상스마트시티 서부산권 복합청사를 의미하는 32층 규모의 랜드마크 건물을 짓는 계획도 포함됐다.

    하지만 국토부는 용적률 급상향에 따른 기존 공업지역 건물과 신축 상업지역 건물의 부조화 등을 우려해 승인하지 않았다. 시는 재생사업 성공을 위한 이른바 앵커시설 건립 등 활성화 구역 지정 필요성을 정부에 지속적으로 제기했고, 국토부는 최근 이를 최종 승인했다.

    시는 앞으로 이곳에 4400억 원을 들여 시 출자·출연기관 등이 입주하는 32층짜리 기업지원복합센터와 민간개발의 지식산업센터를 건립한다. 이후 제조기술혁신센터와 창업지원시설 등을 들여와 2023년까지 부산 전체 산업의 지원 기능이 가능한 ‘스마트시티 혁신산업 콤플렉스’를 조성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국비와 시비 1647억 원이 투입되는 사상공단 재생사업은 2023년까지 도로 확충과 함께 사상스마트시티 재생특별회계 5000억 원을 조성한다. 이를 통해 2030년까지 공단의 업종 첨단화와 공장 이전을 적극 지원하는 산업구조 고도화를 추진한다.

    송진영 임동우 기자 roll66@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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