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대동첨단산업단지 보상금 통지

     

    - 국회의원·시장 당선인 공약
    - KTX김해역 건설 등 추진 전망
    - 보상비 상당수 재투자 될 듯

    경남 김해지역의 최대 규모 산단인 대동첨단산업단지의 본격적인 조성을 앞두고 최근 편입 부지 보상금 수령이 지주들에게 통보되면서 지역 부동산이 꿈틀대고 있다.

    김해시는 대동면 월촌리 일원 280만 ㎡(85만 평)의 대동첨단산단 부지가 감정가 8000억 원으로 확정됨에 따라 지주 1000여 명에게 보상금 수령통지서가 전달됐다고 19일 밝혔다. 이 감정가 규모는 김해지역 단일 사업 중 최대이다. 이는 당초 추산치인 7000억~7500억 원을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다.

    3.3㎡(평당) 기준으로 최저 30만 원(임야)에서 최고 120만 원(논)에 이른다. 보상비는 다음 달 초순부터 수령이 가능하다.

    보상비 수령이 임박해지면서 지역 부동산업계도 호재를 맞았다는 분위기다. 그동안 불황과 정부의 대출금 규제 등의 여파로 인해 김해지역 부동산은 주촌면 신규 아파트를 중심으로 가격 하락세를 보이고 있고, 논밭 등 부동산도 거래가 주춤했다.

    실제 최근 국회의원·시장 당선인의 공약도 대규모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것이 골자여서 보상비 상당수가 재투자될 것으로 기대된다. 더불어민주당 허성곤 김해시장이 6·13지방선거에서 한반도 철도 기점인 부산신항 역사 주변에 국제물류허브를 구축한다는 공약을 발표한 바 있다. 이어 같은 당 김정호 김해을 국회의원 당선인도 KTX 김해역 건설을 약속했다. 이들 사업은 김해평야의 그린벨트를 풀어 시행하는 것으로 사업당 예산 규모만도 1조 원에 이른다는 평가다.

    앞서 김해시는 진례면에 신월역(마산~부전 복선전철), 자동차부품전용 산단, 진례 복합레포츠타운 등을 추진하고 있다.

    김해시 진례면의 A 부동산 관계자는 “그동안 지역 부동산이 다소 침체되기도 했지만 대동첨단산단 조성 등 개발 호재가 잇따르면서 다음 달 초부터 거래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민간회사와 김해시 등이 지분을 투자해 만든 특수목적 법인(SPC)이 추진하는 대동첨단산단은 2662억 원을 투입해 오는 2020년까지 부지 조성이 끝나며, 자동차부품 업종 등 400여 업체가 입주할 예정이다. 1만3000여 개 일자리가 창출되고 3조3000억 원의 생산유발 효과가 예상되는 이 산단은 산업용지 이외에 근린생활시설과 주거시설, 지원시설도 공급할 예정이어서 김해를 대표하는 명품 산단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박동필 기자 feel@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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