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사상구 감전동~해운대구 송정동 구간을 지하 50m 깊이의 도로로 잇는 '김해신공항고속도로' 사업이 곧 궤도에 오를 전망이다. 이 사업은 '만덕~센텀 도시고속화도로' 건설 확정에 이은 두 번째 대심도 도로 사업으로, 부산이 본격적인 대심도 고속도로 시대를 앞두게 됐다.
지난해 초 총연장 22.8㎞의 '김해신공항고속도로' 사업을 국토교통부에 제안한 GS건설 측은 국토연구원 등 5개 관계 기관의 의견 수렴을 마친 결과 모든 기관이 해당 사업 타당성에 대해 긍정적인 의견을 내놨다고 8일 밝혔다.
국토연구원 등 5개 관계기관
사업 타당성에 긍정적 의견
GS건설, 2021년 착공 계획
국토부, 상반기 KDI 용역
특히 국토연구원은 해당 사업 구간이 남해고속도로 제2지선과 동해선을 연결해 주변 도로의 우회로 임무를 수행하고, 황령대로와 해운대로 등 도시 내부도로 소통 개선을 이끌어낼 수 있다고까지 평가했다. 국토연구원 측은 김해신공항의 접근성 향상 기대감도 밝혔다. 이 대심도 고속도로가 생기면 김해공항에서 해운대까지 1시간 20분 걸리던 게 30분대로 단축된다.
국토연구원 김준기 연구위원은 "해당 사업이 김해신공항 건설이라는 국가 정책 목표를 지원하고 동남권과 물류시설을 연결하는 고속도로 기능 보완에 기여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철도공사와 한국도로공사 등도 해당 사업이 기존 철도 및 도로 시설과 중복되거나 상충하지 않아 사업성이 있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이에 따라 국토부는 상반기 중에 통행료 인하 등 공공성 강화 방안을 마련한 뒤 한국개발연구원(KDI)에 사업 적격성 조사를 의뢰할 예정이다. KDI의 사업 적격성 조사를 통과하면 GS건설 측은 늦어도 2021년께 김해신공항고속도로 사업에 착공해 2026년께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부산시는 10일 오전 11시 부산시청에서 GS건설컨소시엄과 '만덕~센텀 도시고속화도로 민간투자사업' 실시협약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만덕~센텀 도시고속화도로는 부산 북구 만덕동(만덕대로)~중앙로~해운대구 재송동(수영강변대로) 구간을 지하 40m 깊이 대심도 지하터널로 연결하는 민간투자사업이다. 전체 길이 9.62㎞의 왕복 4차로로 민간투자비 5885억 원을 포함해 모두 7832억 원이 든다. 민간사업자가 공사 후 40년간 운영하며 최소운영수입보장(MRG)은 없다.
부산시는 이번 실시협약에 이어 오는 10월까지 실시설계와 각종 심의 및 영향평가를 거쳐 올해 12월께 공사에 들어가 2023년 완공할 계획이다.
박진국 기자 gook72@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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